아련한 아이패드와 리니미니


주말에 아빠 엄마가 오면
린이와 민이가 너무나도 신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름아닌 아이패드-_-;

둘이 하나를 보고 있으면
꼭 한명은 울게 되서;; 결국은 각자가 하나씩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쓰고 있을 때는
아이폰까지도 총출동

나는 사실 이런 컴퓨터나 게임기 기기들은 
아이들에게 가능한 일찍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었다
그 시간에 책 한장 더 넘기는 게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너무 자극적이고 일방적인 매체라고 생각도 했고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
그리고 시력에도 상당히 나쁘니까.

근데 그러한 점에서 
용하오빠와 나는 아주 많이 달랐다.

오빠는 오히려. 일찍 이런 걸 쓰고 익숙해질 수록
더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
게임도 잘 이용하면 지능 향상이나 공부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뭐랄까.
역시 태생부터 게임 개발자 -ㅁ-;

어머니께서도 오빠 키우실 때
하고 싶은 건 다 하게 하셨더랬다.
대신 공부 할때는 집중해서.
못하게 하면 오히려 더 숨어서라도 하고 싶어한다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일찍 접하고 좋아한 오빠로서는
당연하다만...

우리집은 아니었단 말이지=ㅅ=;
그렇게 자라온 내 가치관과는 상당히 다르고...
뭐. 다르다 하더라도
결국 나는 자라면서 하고 싶은거 다 하긴 했었다; 
엄마도 억지로 못하게 한 건 하나도 없었고.

다만 우리집은 아이들에게 
가능한 컴퓨터나 게임을 늦게 노출되도록 노력하셨던 것.
서로 가치관이 다르니 진행하고 싶은 내 교육 방침과도 다를 때가 많아
아웅다웅 니가 맞니 내가 맞니 하는 일도 잦다.

뭐 그래서.
결국은 적당한 시간 내로.
주말에 아빠 엄마가 올 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린이민이는 아이패드를 손꼽아 기다린다;

민이 말로는
아이폰은 <아이뽀~>
아이패드는 <아이빼~>지만 ㅎㅎ
아우, 귀엽기 그지없구만.

공주 드레스를 입고
각종 공주 악세서리를 하고 
공주 놀이를 하고 있던 린이도 아이폰에 열중.

주로 요새 민이가 좋아하는 건 
보들북
야후 꾸러기 동요
캐니멀 스티커북
우당탕탕 아이쿠
구름빵 등등의 동영상 위주라면

린이는 민이가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타워.라든가 그 외
각종 게임을 섭렵 중이시다=_=; (꽤 많다;;)
쉬운 게임은 잘 하지만
어려운 게임 같은 경우에서는
정확히 룰을 이해하고 진행하진 않는 듯 한데
어쨌건 새로운 게 있으면 호기심을 드러내고 도전하는 편

과연 김용하의 딸래미답다.

때마침 빛이 들어와
아련한 사진이 되었구나.
아련한 민이와 아이패드 같으니

공주님도 아련하게 아이폰을 잡고 계시고.

저 드레스는 C 언니와 R 언니가 가게 물건 중 예쁜 옷을 선물한 것.
사실 사이즈가 상당히 컸는데
린이가 당장 입고 싶다고 울고불고 애원했는지
어느날 어머니께서 드레스를 줄여가지고 오셨다.
수선집 아주머니가 이걸 새로 만들지 어떻게 줄이냐고 화를 내셨다고
드레스를 줄여보신 적은 없었으리라.

그리고 가끔 저렇게 우아하게 앉아있다;
나는 어릴 적에 저렇게 공주놀이를 했던가 
아무리 기억을 끄집어내도;
동네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다니며 
말썽이란 말썽은 있는대로 피고 소리지르고 논 기억밖에 없는데 말이지;

나도 사실 요즘은
아이패드가 가져다 주는 잠깐의 여유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_=;;;

아이들이 뛰어다니지 말아야 할 곳에서도
잠깐 시선은 붙잡을 수 있으니;;
결혼식장이라거나, 조용한 음식점이라거나
집에서 급하게 다른 일을 해야한다던지 하는 상황에는
그만한 것이 없더라;

적당히. 그리고 부모와 같이 대화하며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고 교육적이니까.
무엇이 확실히 맞는지. 틀린지는 아이들에 따라 다를테고
정답이란 없는 거겠지만.
혼자 두지 않고. 눈이 피로하지 않게 시간 제한도 두며, 
대화하며 같이 부모와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아무튼
아빠의 피는 무섭다.
혈육 아니랄까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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